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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2 만화의 미래는 만화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 몫이다

매번 같은 이야기로 시작한다.
만화는 가능성이 숨어 있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현재 만화를 좋아하고 읽는 독자들과 달리 창작자들은 재미있는 만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만화를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독자들이 만화를 왜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지, 그리고 어떻게 소비하고 열광하는 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화는 커뮤니케이션 매체이다.
그러나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잡지만화가 몰락한 이유가 대여점과 총판으로 인한 만화유통시장의 왜곡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현재 독자들의 눈을 만족시켜줄만한 노력을 하지 못한 게 더 근본적인 이유이다.

이런 관점에서 웹툰은 끊임없이 독자들과 댓글로 소통하며 만들어지고 있다.
독자들의 눈에 맞는 만화들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으면 바로 반응을 얻는 곳이 웹툰이 연재되는 온라인 공간이다. 인기만화가 조석만 해도 자신이 낸 단행본이 10만 권 넘게 팔렸다고 한다.(중앙일보 기사 참조) 웹에 연재되는 만화 말고도 좋은 만화가 많지만 이런 만화들이 독자들의 눈을 만족시키고 구매까지 이르게 하는 것일까?
일본만화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의 만화까지도 섭렵한 독자들에게 만화 창작자들은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작가 개인에게 독자들의 눈을 만족시켜라라고 모든 책임을 지우면 다 해결 되는 것일까?

현재 만화계 내에서는 만화 판매 시장을 왜곡시킨 대여점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정부가 지원하여 만든 시스템이니 정부가 책임을 져라부터, 대여점 주인들과 협회를 비판하는 이야기가 200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 만화가들도 현재의 시스템으로 인해 먹고 살기 힘들다고 게시판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만화 창작자인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본적이 있는 가?
만화창작학과 교수인 박인하 교수는 2005년 만화쿼터제를 주장 한 적이 있다. 또한 민병두의원을 통해 입법계획까지 나왔다가 무산되었다. 만화계 내에서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쿼터제 이전에 논의된 대여권 문제부터 어떤형태로든 현재의 만화생태계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필요했다.
그러나 대부분 열병처럼 잠시 일어났다가 어느순가 사라져버렸다. 꾸준한 노력이 가미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지쳐 떨어져나가고 그 문제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이 결국 현재의 만화계를 만든 것이다.

독자들은 대여점과 스캔만화를 보면서 더 좋은 만화를 그려달라고 창작자들에게 요구한다.
만화 생태계가 어떤 모습인지 대충은 알지만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결국은 만화 창착을 하고 있는 사람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만화계는 멀리 일본을 보지말고 우리와 가까운 영화계를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문화 창작 업종에서 영화계는 치열한 노력 끝에 현재의 자리를 얻었다.
한국의 영화가 헐리우드 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영화 유통의 투명성과 더불어 영화 창작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런 창작자들을 믿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자본주의가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
힘들더라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독립영화감독들.
그리고 오늘도 멋진 영화를 만들기를 꿈꾸는 학생들.
이들은 한 목소리가 되어 자신들의 터전을 과거보다 더 좋게 만들어 가고 있다.

1. 만화 유통 구조 개선
2. 작가들의 창작 여건 개선
3. 창작 매체 확보
4. 저작권 보호

위와 같은 것들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만화 창작자들도 이제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만화 창작를 꿈꾸고 미래의 만화계에 투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좋은 인재가 들어와야 좋은 작품도 나오고 좋은 환경도 만들수 있다.
자신이 현재 사회적 약자임을 강조해서 동정론을 얻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할때다.
만화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리고 더욱 널리 퍼트리는 것은 누군가가 해주어야 할 일이 아니라
만화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야할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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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이김사장 Trackback 1 : Comment 0